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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그때, 여성은 은장도로 자신의 몸을 지켜야만 했던가?

나를 지켜주는 그것은 무엇인가요?


유교의 조선에서 임진왜란, 병자호란으로 인해 ‘은장도’는 여인의 정절을 지키는 상징이었습니다.


‘장도’의 한자를 먼저 볼까요?

‘粧’은 ‘꾸미다’ 또는 ‘단장하다’라는 뜻으로, 주로 선비들의 허리춤에, 부녀자들의 옷고름에 차고 다니는 칼집이 있는 작은 칼을 말합니다. 그래서 노리개와 함께 차고 다닌다 하여 ‘패도(佩刀)’라고도 합니다. 장도의 뜻과 같이 장식용의 기능에서부터 실용적인 일상용, 호신용 등의 다양한 용도가 있습니다. 

철박물관의 은장도는, 이것을 만든 이에게,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먼저, 은장도를 자세히 살펴 만든 이의 마음을 들여다 봅니다.


철박물관의 은장도는 ‘금은장장생문갖은을자도’라고 이름합니다. 해석해 보면, 금은으로 칼집과 칼자루를 만들고 ‘장생문(양)’을 장식한 ‘을(乙)’자 형태의 장도라는 뜻입니다.

이 장도는 국가무형문화재 제60호 2대 장도장(粧刀匠)인 박종군 장인께서 제작한 것입니다.

칼집과 칼자루는 금과 은을 합금하여 만들어졌고, 칼날의 몸체인 도신(刀身)에는 철을 달궈 두드리고(단조) 갈아서(연마) 강철을 만들어 끼운 것입니다. 


도신에는 일편심(一片心)의 한자가 새겨져 있는데, 1대 장도장 박용기 장인께서 새기신 것을, 2대 장도장 박종군 장인께서 그 정신을 이어 계속 새겨 나가고 있습니다. 

새긴 기법을 자세히 보면, 끌 끝을 조금씩 두드려 연결하여 만들어진 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전통적인 공예기법의 하나인 ‘축조(蹴彫)’ 기법이라고 합니다.


칼집과 칼자루를 살펴보면, 장도의 이름과 같이 간략한 ‘장생문’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바다의 ‘거북’과 깎아지른 ‘절벽’과 같은 형상, 그리고 ‘해’ 또는 ‘달’의 모습, 배와 기러기도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문양은 끌을 이용하여 음각으로 깎아낸 것인데, 깎은 방향과 결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칼자루의 두겁(가늘고 긴 물건의 끝에 씌우는 물건) 부분에 순금의 국화문 장식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여러 가지 장식을 갖추어 ‘갖은을자도’라 합니다.



장도의 길이는 전통적으로 3촌에서 5촌이라고 하는데, 1촌이 현재의 길이 단위로 3.3333cm입니다. 이 장도의 길이는 15cm로 4.5촌에 해당하여 비교적 큰 편에 속합니다.


손 안의 장도이지만, 은장도 하나에도 만든이의 인생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나를 지키고 나를 만들어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금은장장생문갖은을자도’가 궁금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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