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輪圖, Compass), 김종대(국가무형유산 윤도장) 제작, Ø15cm
"돈 주고 사가는 사람 별로 읎제.
가보(家寶)나 기념 선물로 사는 사람이 간혹 있고, 지관들이나 찾는 정도여.
한 번은 외국으로 시집가는 딸에게 결혼 선물로 사가는 아버지가 있었는디,
그게 기억에 남는구먼.
인생의 길 잃지 말고 방향 잘 잡고 살라는 의미 였겄제."
- 2013년 3월 9일 윤도장 김도장의 서울신문 인터뷰 -
윤도는 풍수가와 지관(집터나 묘의 자리 등의 좋고 나쁨을 가리는 사람)이 방위를 헤아릴 때 사용한 기구입니다.
윤도는 방향을 측정하는 기구가 발달한 것으로 건축물, 묘지 등의 위치를 정하거나 길을 찾을 때 활용하는 등 일상 곳곳에서 사용되었습니다. 둥근 대추나무판 중앙에는 자성을 띤 바늘인 ‘자침’이 놓이고, 둘레에는 9개의 층으로 동심원이 새겨져 있습니다. 안쪽부터 방위·오행·절기 등을 나타내는 문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윤도는 방향을 확인하는 나침반과 다르게 하늘(天)과 땅(地)과 사람(人)의 질서를 읽고자 한 동양의 우주관이 반영된 ‘작은 우주’입니다.
철박물관의 윤도는 국가무형유산 윤도장 김종대(1934~ ) 명예보유자가 조선시대 후기 윤도를 참고해 제작한 것으로 사라져가는 전통공예기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서울신문: https://www.seoul.co.kr/news/plan/photo_zoom_in/2013/09/30/20130930020001
한국민속문화백과사전: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42277
조인철. "조선후기에 제작된 輪圖에 관한 연구 - 규장각 소장 윤도의 구성방식과 논리체계를 중심으로 -" 한국문화 no.55(2011) : p.159-195 국가무형문화재-윤도장(110호), 국립문화재연구소,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