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판을 두른 바퀴
철과 나무로 만들어져 수레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바퀴입니다. 바퀴는 물자와 사람의 이동을 도와 군사,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었습니다.
나무로 제작된 12개의 바퀴살(Spoke)이 무게를 골고루 지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동시에 쇠판으로 바퀴 가장자리를 둘러 단단하게 고정하는 기술을 적용해, 마모를 줄이고 오래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과 시대마다 제작 방식이나 세부 형태는 조금씩 달랐지만, ‘목재와 철’을 활용한 바퀴는 오랫동안 다양한 곳에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바퀴 안쪽을 자세히 살펴보면, 살 사이의 간격과 각도가 규칙적으로 배열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둘러싸고 있는 쇠판의 이음새 역시 솜씨 좋게 마감되어 있습니다. 이는 바퀴를 만든 기술자의 뛰어난 목공·금속 가공 실력을 잘 보여 줍니다.
오늘날에는 철과 나무 외에도 고무·플라스틱 등 다양한 소재가 바퀴에 사용되며, 대량 생산을 통해 더 가볍고 튼튼하게 만들어집니다. 고무 타이어와 금속 합금 등을 활용해 자동차·기차 같은 거대한 운송 수단에서부터 캐리어 가방이나 보관 상자 같은 생활용품까지 폭넓게 쓰이고 있습니다.
철박물관 2층 전시실에서 ‘쇠판을 두른 바퀴’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투박해 보이지만, 숙련된 장인의 손길로 완성된 이 바퀴는, 과거 사람들이 어떻게 물자를 옮기고 삶을 꾸렸는지 생생하게 보여 주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바퀴가 전해 주는 우리 삶 속 이동의 의미를 만나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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